정원과 권력, 소수자의 실종과 미래 공동체
최근 출간된 수필에서는 정원을 성찰하며 오래된 가치의 상실, 권력에 의한 소수자의 배제, 그리고 미래 세대의 공존에 대한 사유를 다룬다. 현대 한국에서 정원은 낯선 존재로 여겨지며, 대다수 사람들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정원과 개인, 그리고 사회의 관계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정원과 권력
정원은 단순히 식물이 자라는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삶과 권력의 상징적 공간이자, 권력을 가진 자들이 어떻게 환경을 코딩하고, 나아가 소수자를 배제하는지를 보여준다. 요즘 현대 도시에서는 정원이 고유의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보이기보다 부유층의 사유지로 전락하고 있다. 과거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녹지가 존재했지만, 지금은 특정 그룹에 의해서만 사용될 수 있는 권력 구조가 형성되었다. 이는 사회적 불평등은 물론, 환경 문제를 동반하게 된다.
정원 속에 존재하는 식물들은 단순한 자연 객체가 아니다. 이들은 개별성, 자생성을 지니며, 자연의 일부로서 서로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권력의 논리 아래에서는 정원 또한 숫자와 화폐의 만능으로 전환된다.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정원을 통해 권력의 상징이 되고, 나아가 자신의 정체성을 소비하는 대상이 된다. 공동체 생활의 원천이었던 정원은 이제 부유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변모하였다.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정원에서 소외되는 실정이다. 정원은 과연 우리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는가? 아니면 권력 엘리트의 특권적 공간으로 남을 것인가?
소수자의 실종
소수자의 존재는 정원의 가치 측정에서 간과되는 부분이 많다. 정원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소수자는 자기 표현의 기회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는 정원에서조차 마찬가지이다. 정원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될 때 비로소 아름다워지는 특성을 지닌 공간이다. 소수자들이 배제되는 환경에서는 정원의 진정한 가치가 사라진다. 예를 들어, 현대적 정원 디자인은 종종 단일한 미적 기준을 충족하는 식물들을 선정하는 반면, 소수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식물이나 테마는 대부분 무시된다.
또한, 소수자의 필요와 권리가 무시된 상황에서 정원은 그 자체의 생태적 가치도 잃게 된다. 다양한 식물이나 생물 종이 존재하는 정원은 생태계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그러나 정원이 특정 집단의 전유물로 남아있는 한, 이 다양성은 결코 충족될 수 없다. 우리가 정원을 바라볼 때, 그 공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수자는 단순히 한쪽 끝에 있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풍요로움을 일구는 예술적 요소가 되어야 한다.
미래 공동체의 필요성
미래 세대를 위한 공동체의 기반은 상호 작용과 포용의 정신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현재의 정원과 공간 사용은 예전처럼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람들은 정원을 통해 교류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다양성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우리가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며, 건강한 사회를 위한 바탕이다.
미래의 정원은 각기 다른 사람 보다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축약되지 않아야 한다. 이 공간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나아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할 책임이 있다.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는 것은 이 정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정원은 더 이상 개별 소유가 아닌, 우리가 함께 가꾸어 나가는 자원으로 변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줄 수 있다.
결국 정원은 과거의 고유한 가치, 권력의 관점, 소수자와의 상생 가능성을 모두 포괄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우리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이러한 정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행동이 미래 세대의 공존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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